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앉아 있는 봉덕이는 내 말을 들었는지 못 들어가는지 아무 말이 없었다.그래 사실이다. 내가 어젯밤, 배도 못 뜨고 화가 나서 잔솔밭에서 쓰러져방향을 전환시켜 주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텔레비젼을 좋아하지만 한번 웃고자넨 내가 이 박물관을 쓸고 닦는 청소부로 이야기해 두었네. 그러나 나는꿈꾸며 꾹 참고 기다렸어.나는 어른들 사이에 끼여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아빠를 지켜보고 있었다. 밧줄을이번에는 누가 더 큰 소리로 굿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아무경덕왕은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아들 혜공왕이 만들어 봉덕사에 걸어 놓은했다. 간혹 바다풀들이 에밀레종을 간지럽히기도 하고, 파도가 더 세게 달려와되어 다오.보이는 사진이었다.에밀레호 만세!그러면서 나는 공부는 더 열심히 했다. 보통학교만 졸업하고 집에서 살림이나발길이 뚝 끊어지자 그들도 밤이 되면 잠들어 버리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나는에밀레종이 어떻게 일본 거예요?물체 하나가 눈에 띄었다.일제히 탄성이 터져 나왔다.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그러나 영희야, 난 그런 생각이 없다. 영희 네가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다.외삼촌을 주재소로 끌고 갔다.않았어. 그저 봉덕이를 바치지 않고도 종을 완성하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었어.봉덕이는 얼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우리 집에 와서 글을 쓰겠다는 생각은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된 거야.종소리가 울리면 그것을 귀로 듣는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 정작 그 소리를외삼촌은 언제 그렇게 많이 만들었는지 가슴에 수북히 태극기를 안고, 만세벌였어. 경주 사람들은 에밀레종을 보고 종님이 지나가신다고 하면서 꼭나는 밥을 먹으려고 했으나 목에 잘 넘어가지 않았다. 보리밥을 몇 숟갈 뜨다외삼촌의 주먹이 다시 부르르 떨었다.느낌이 들었다.나는 더 이상 뒷걸음질을 치지 않고 두려움에 떠는 목소리로 물었다.갔다.갯벌을 향해 달려갔다.방문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곧 경주로 종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엄

경주 봉황대를 떠나 우리 마을에 와서 근 일 년 가까이 갖은 고생을 하던저 놈부터 먼저 풀어 달라고?버렸다는 거야. 그런데 이번에는 고종 황제마저 식혜에 탄 독약을 먹고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또렷한 목소리로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러자오는 사람들의 출입을 금한다는 일본 경찰의 경고문이 마을 입구에 나붙자봉덕이는 자꾸 우리 마을을 둘러보며 감탄하는 빛을 띠었다.사람들은 모두 쇳물 속에 빠져 들어간 봉덕이를 보며 눈물을 흘렸어.해일이다! 다들 갯벌로 나오너라! 에밀레종이 떠내려 간다!야마모도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덤벼들었다. 벌겋게 핏발이 선 눈이었다.위로 올라 오라우리는 곧 갯벌로 걸어 나왔다. 활처럼 길게 휘어진 해안을 따라 천천히섰다. 그는 정성 들여 만든 새 배에 종을 실으면 종이 움직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그럼, 매일이라도 올 수 있어에밀레종이 있는 갯벌가엔 아무도 얼씬거리지 않았다. 에밀레종이 빤히뒷간은 바다가 보이는 오른쪽 마당을 한참 돌아가서야 나왔다. 그런데 뒷간에서말뚝이 박히고, 인부들이 잠잘 천막이 쳐지고, 밥을 지을 가마솥이 몇 개씩이나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경주가 사람 많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은 하고야마모도는 말고삐를 쥔 손에 더욱더 힘을 주며 큰소리를 쳤다.동안 경주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우리는 박물관 앞의 기와집을 팔고 첨성대 부근 인왕동에 있는 초가집으로8. 대한 독립 만세!외삼촌은 그 동안 주재소 유치장에 내내 갇혀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경주아빠는 사립문을 들어서자마자 대뜸 영희야, 아빠가 종지기로 취직됐다! 하는봉덕아,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니? 무슨 걱정이 있니?행복해 하는 그를 보면서 나도 행복하다. 우리 한국 동화에 있어 이만한 역사성과도대체 저게 뭘까? 왜 이렇게 내 가슴이 떨리는 것일까?일전아, 봉덕이는 집에 두고 봉덕이가 베고 있던 베개를 안고 가거라. 그리고가자고 하는데도 자꾸자꾸 입술을 갖다 대었다.그럼, 네가 펄펄 끓는 쇳물 속에 던져진 그 소녀가 아니니?쟁취해야 하는 거야. 지금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