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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검둥이들을 불러모아 놓고 기도를 올린 다음 모두들 잠자 덧글 0 | 조회 95 | 2021-06-03 23:13:48
최동민  
얼마 후 검둥이들을 불러모아 놓고 기도를 올린 다음 모두들 잠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나는 양초 토막 하나를 집어들고 이층 방으로 올라가서 그것을 테이블 위에다 놓았다. 창 곁 의자에 걸터앉아 신나는 생각을 해보려고 했으나 소용없었다. 차라리 죽어 버리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될 만큼 나는 심심해 견딜 수가 없었다.별은 반짝이고, 숲속의 나뭇잎들은 여간 처량하게 소리를 내고 있지 않고, 멀리서는 부엉이가 죽은 누구를 부르는 듯 호호하고 울고 있고, 소쩍새와 개는 임종의 자리에 있는 그 누구를 위해 울고 있고, 바람은 나에게 무슨 하소연을 하듯 속삭이려고 애를 쓰고 있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 분간할 수 없었고, 나는 온몸이 오싹하며 떨렸다.그때 먼 숲에서 들려온 것이, 마음속에 있는 무슨 하소연을 털어놓고 싶었으나 누구에게도 깨닫게 할 수 없는 유령이 무덤 속에서 조용히 쉬고 있을 수가 없어 밤마다 슬퍼서 그런 투로 소리를 지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소리였다. 나는 정말 누가 같이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풀이 죽어 무서워졌다 얼마 후 거미 한 마리가 내 어깨로 기어올라, 내가 그놈을 손톱으로 탁 튀기자 그만 촛불에 부딪쳐 눈 깜빡할 사이에 지글지글 타버리고 말았다.제 20 장두 놈의 악당뽑지 않으면 안 되었고, 그 바람에 갈라진 조각이 부러지면서 뚝 하는소리가 났다. 그리고 톰이 이쪽으로 내달렸을 때에 누가 이렇게 외쳤다누구야』대답해 그렇지 않으면 쏜다.그러나 우리는 대답을 하지 않고 다리야 날 살려라고 내달렸다. 그들 은 우우 돌진해 왔다. 그리고 땅 땅 땅하고 총을 쏘았고. 총알은 우 리 주위를 순슛 하며 날아갔다 그들이 이렇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있어강 쪽으로 갔어 자, 따라가 개를 내놔 그들은 전속력으로 우리 뒤를 따라왔다. 우리는 그들이 따라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장화를 신고 떠들며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장화를 신지도 않았고, 떠들고 외치지 도 않았었다 길은 제재소를 향해 뻗어 있었다
놈들이 뗏목에 올라타자 왕은 나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마구 흔들면서 말했다 ·우릴 버리고 내빼려고 이 끼야 우리와 같이 있는 것이 싫어졌단 말이지 , 응나는 대답했다 아뇨, 폐하, 그렇지 않습니다. 제발, 그렇게 떠밀지 말아 주세요, 폐하 ·그럼, 어떡할 작정이었는지 어서 얘기해 봐. 그렇지 않으면 네놈 창자를 온통 파헤쳐 버릴 테니 맹세코, 모든 걸 있는 대로 얘기하겠습니다. 폐하. 나를 붙잡고 있던 사나이는 여간 친절하지 않아서, 나와 똑같은 나이의 아들이 자기에게도 있었는데 작년에 죽고 말았다고 계속 그 얘길 되풀이하면서, 애가 이런 위험한 함정에 빠진 것을 보면 참 딱해 견딜 수 없는 노릇이 라고 했어요. 그리고 모두 금화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관 쪽으로 우르르 몰려갔을 때 나를 놔주며, 자, 어서 도망쳐라,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네 목을 매어 죽일 테니까 라고 조그만 목소리로 그라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나는 도망친 거예요. 거기 있어도 아무 소용에 닿을 것 같지도 않았어요. 내가 무엇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성싶지도 않았고, 또 내뺄 수 있는데 가만히 있다가 목을 매어 달리고 싶지 않았어 요. 그래서 조금도 쉬지 않고 달려오다가 카누를 발견한 거예요. 여기 이르자 짐에게, 어서 서둘러, 그렇지 않으면 마을 사람들이 아직도 나를 붙잡아서 목을 매달아서 죽일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폐하와 공작 은 지금쯤은 살아 있지 않을 거라고 하며 몹시 슬퍼하던 참이었어요. 짐도 슬퍼했지요. 그러니까 두 분이 오시는 걸 보았을 땐 아주 정말 기뻤어요. 정말인지 아닌지 짐에게 물어 보세요. 짐이 그렇다고 맞장구를 치자 왕은 입을 닥치라고 호통을 치고는,암, 그럴 테지, 정말 그럴 법도 한 일이지 하면서 다시 나를 치받으며 물에 빠뜨려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공작이 이쪽을 보고, 이 아이를 놔 이 늙은 바보 영감아1 임자와 이 애가 뭐 다를 게 있어 자 유의 몸이 되었을 때 임잔 언제 이 앨 찾은 적이 있어 나에겐 기억이 없는데 하고 말하자, 왕은 나를 놓